샴페인 부럽지 않은 부르고뉴의 숨겨진 보석, 크레망 드 부르고뉴

샴페인에 버금가는 품질을 자랑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이 있습니다. 바로 부르고뉴 지역의 떼루아를 고스란히 담은 '크레망 드 부르고뉴'입니다. 샴페인과 동일한 전통 방식으로 생산되면서도, 부르고뉴 특유의 섬세함과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이 매력적인 와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크레망 드 부르고뉴: 샴페인과 같은 방식으로, 다른 매력

프랑스에서 샴페인을 제외한 스파클링 와인은 '크레망'이라는 명칭으로 불립니다. 크레망 드 부르고뉴 역시 샴페인과 마찬가지로 병 안에서 2차 발효와 숙성을 거치는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이는 와인에 섬세하고 풍부한 기포를 선사하는 핵심적인 제조 과정입니다. 프랑스에는 총 8개의 크레망 생산 지역이 있으며, 그중 부르고뉴는 가장 먼저 원산지통제명칭(AOC)을 획득한 유서 깊은 지역입니다. 1975년, 크레망 드 부르고뉴는 프랑스 크레망 중 최초로 AOC를 인정받으며 그 품질과 역사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이는 부르고뉴가 오랜 시간 동안 스파클링 와인 생산에 얼마나 공을 들여왔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800년 전부터 시작된 부르고뉴의 스파클링 와인 역사

크레망 드 부르고뉴의 역사는 놀랍도록 깊습니다. 13세기 중반, 부르고뉴 북부 샤블리 인근 오세르 지역의 와인을 묘사하는 기록에서 '뱅 프레미양(vins frémillants)', 즉 '기포가 약간 있는 와인'이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이는 이미 800년 전부터 부르고뉴에서 스파클링 와인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18세기 초 병입 기술이 발전하면서 의도치 않은 자연 발생적인 기포를 가진 와인들이 흔해졌고,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초에는 프랑스 전역에서 스파클링 와인이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부르고뉴 역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스파클링 와인 생산을 위한 베이스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19세기 초에는 스파클링 레드 와인까지 생산되었다는 기록도 남아있습니다.

부르고뉴 떼루아를 담은 다채로운 품종과 등급

크레망 드 부르고뉴는 부르고뉴 지역 전반에서 생산되며, 약 2800헥타르의 면적에서 연간 약 2200만 병 규모로 생산됩니다. 이는 부르고뉴 와인 전체 생산량의 약 12%를 차지하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 와인은 피노 누아, 가메, 피노 그리와 같은 레드 품종과 샤르도네, 알리고떼, 믈롱, 피노 블랑, 사씨와 같은 화이트 품종을 허용합니다. 이 중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가 핵심 품종으로, 대부분의 뀌베에서 블렌딩의 중심을 이룹니다. 이를 통해 신선하고 섬세한 꽃향기와 미네랄리티를 자랑하는 블랑 드 블랑(화이트 품종만 사용)부터 풍부한 과실미와 구조감이 돋보이는 블랑 드 누아(레드 품종만 사용)까지 매우 다양한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세 가지 등급과 특별한 '떼루아 크레망'

크레망 드 부르고뉴는 크게 세 가지 등급으로 나뉩니다. '크레망 드 부르고뉴'는 기본 등급이며, '에미낭(Éminent)'은 최소 24개월의 병 숙성을 거쳐야 합니다. 가장 높은 등급인 '그랑 에미낭(Grand Éminent)'은 피노 누아 또는 샤르도네만을 사용하고 최소 36개월의 병 숙성을 거쳐야 하는 등 더욱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또한, 특정 빈티지의 포도로만 생산되는 '빈티지 크레망'과 지역, 마을, 또는 특정 포도밭의 개성을 담은 '떼루아 크레망'은 부르고뉴 와인의 정수인 떼루아를 크레망에서도 느낄 수 있게 하는 흥미로운 시도입니다. 이러한 다양한 스타일은 크레망 드 부르고뉴가 단순한 스파클링 와인을 넘어, 부르고뉴의 풍부한 자연과 역사를 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핵심 요약
  • 크레망 드 부르고뉴는 샴페인과 동일한 전통 방식으로 생산되는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의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 13세기부터 시작된 긴 역사를 자랑하며, 1975년 프랑스 크레망 중 최초로 AOC를 획득했습니다.
  •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를 중심으로 다양한 품종을 사용하며, 블랑 드 블랑, 블랑 드 누아 등 다채로운 스타일을 제공합니다.
  • 크레망 드 부르고뉴, 에미낭, 그랑 에미낭의 세 가지 등급이 있으며, 떼루아의 개성을 담은 '떼루아 크레망'도 주목할 만합니다.
  • 합리적인 가격으로 샴페인에 버금가는 품질을 즐길 수 있어 특별한 날이나 일상에서 와인 경험을 풍부하게 만들어 줍니다.
크레망 드 부르고뉴는 샴페인과 어떻게 다른가요?
크레망 드 부르고뉴는 샴페인과 동일한 전통 방식(병내 2차 발효 및 숙성)으로 생산되지만, 샴페인 지역 외의 부르고뉴 지역에서 생산되며 포도 품종과 규정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샴페인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크레망 드 부르고뉴의 주요 품종은 무엇인가요?
핵심 품종은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입니다. 이 외에도 가메, 알리고떼, 믈롱 등 다양한 화이트 및 레드 품종이 허용됩니다.
크레망 드 부르고뉴의 등급은 어떻게 되나요?
크레망 드 부르고뉴, 에미낭(최소 24개월 숙성), 그랑 에미낭(최소 36개월 숙성, 특정 품종 및 조건 충족)의 세 가지 등급이 있습니다.
'떼루아 크레망'이란 무엇인가요?
특정 빈티지나 지역, 마을, 혹은 단일 포도밭의 고유한 특성을 담아낸 크레망 드 부르고뉴를 의미합니다. 부르고뉴 와인의 핵심인 떼루아의 가치를 스파클링 와인에서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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