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의 싱그러움을 담은 제철 토마토는 그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열을 가해 조리하면 숨겨진 깊은 감칠맛과 풍부한 영양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익숙한 생과일이나 샐러드 재료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토마토를 메인으로 내세운 근사한 요리들을 만나볼 시간입니다. 가열을 통해 영양 흡수율을 극대화하면서 다채로운 미식 경험을 선사할 건강한 토마토 요리 3가지를 소개합니다.
토마토, 익혀 먹으면 좋은 이유
‘토마토가 붉게 익으면 의사 얼굴이 파랗게 질린다’는 속담이 있을 만큼 토마토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대표적인 슈퍼푸드입니다. 토마토의 붉은빛을 내는 항산화 물질인 ‘라이코펜’은 세포 노화를 막고 면역력을 강화하며, 피로 해소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특히 라이코펜은 지용성 성분으로, 생으로 섭취하는 것보다 열을 가하거나 기름과 함께 조리할 때 체내 흡수율이 4배 이상 높아집니다. 다만, 덜 익은 푸른 토마토는 독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완전히 익은 빨간 토마토를 선택하는 것이 맛과 영양, 안전성 면에서 모두 좋습니다.
초여름 입맛 돋우는 이색 토마토 요리 3선
1. 김은재 요리연구가의 ‘토마토 스키야키’

얇게 썬 소고기와 토마토, 양파에 달큼한 스키야키 양념을 붓고 부드럽게 익혀내는 요리입니다. 일본 가정식 전골 특유의 깊고 진한 맛에 토마토의 산미가 은은하게 더해져 고기의 느끼함은 잡고 감칠맛은 살려줍니다. 소고기와 토마토의 조화는 언제나 훌륭하며, 얇게 썬 소고기를 활용해 부드러운 식감을 살리고 토마토의 산미를 덧입히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소고기와 채소에서 우러나온 국물에 바질 소스를 살짝 곁들이면 맛이 더욱 풍부해집니다.
2. 신혜원 요리연구가의 ‘토마토 팍시’

팍시는 채소의 속을 파내고 고기와 다른 재료로 채워 넣는 프랑스의 조리 기법입니다. 뜨거운 햇볕을 받고 자라 속이 꽉 찬 토마토의 속을 파내고, 다진 돼지고기와 채소를 섞어 채운 뒤 오븐에 구워냅니다. 씹을 때마다 터지는 토마토의 달큰한 과즙과 묵직한 고기의 풍미가 환상적인 밸런스를 자랑하며, 여름철 기력을 보충할 이색 보양식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신선한 바질이나 이탈리안 파슬리를 더하면 색감이 다채로워질 뿐 아니라 전체적인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3. 장연정 요리연구가의 ‘구운 치즈 토마토 샐러드’

샐러드에서 늘 조연에 머물던 토마토를 주인공으로 환골탈태시킨 메뉴입니다. 토마토와 모차렐라 치즈를 녹진해질 때까지 오븐에 구워내면, 수분이 증발하며 토마토 본연의 단맛이 폭발적으로 농축됩니다. 여기에 짭조름한 베이컨, 싱그러운 어린잎채소, 상큼한 레몬 오일 드레싱이 어우러지면 웬만한 유명 브런치 카페 부럽지 않은 고급스러운 한 접시가 완성됩니다. 방울토마토, 대저토마토, 일반 토마토 등 어떤 종류의 토마토를 사용해도 좋으며, 알이 작은 토마토를 기준으로 하되 크기가 큰 일반 토마토는 4~6등분하여 치즈를 올려 구워도 좋습니다.
- 제철 토마토는 열을 가해 조리하면 영양과 맛이 배가 됩니다.
- 토마토의 라이코펜은 지용성으로, 익혀 먹을 때 체내 흡수율이 높아집니다.
- 토마토 스키야키는 소고기의 느끼함을 잡고 감칠맛을 더하는 조화로운 요리입니다.
- 토마토 팍시는 토마토 속을 파내고 고기 소를 채워 오븐에 구워낸 이색 보양식입니다.
- 구운 치즈 토마토 샐러드는 토마토의 단맛을 농축시키고 풍성한 식감을 자랑하는 고급스러운 메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