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통증이나 숨참과 같은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지만, 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나왔다고 해서 안심해도 될까요? 특히 여성의 경우, 심장 혈관에 플라크(혈관 벽에 콜레스테롤과 염증 물질 등이 쌓여 생긴 지방 덩어리)가 많지 않더라도 심각한 심장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남성보다 더 적은 양의 플라크가 쌓인 단계에서도 위험 신호가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성별 간의 차이가 실제로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여성에서 더 이른 위험 신호 감지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과 하버드 의대 연구팀은 안정적인 흉통을 겪고 있지만 심장병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 성인 약 4200명을 대상으로 심장 CT 검사를 시행하고 약 2년간 추적 관찰했습니다. 연구 결과, 여성은 남성에 비해 플라크가 존재하는 비율 자체는 낮았지만, 심장마비나 심장 관련 입원과 같은 주요 심장 문제의 위험이 더 적은 플라크 단계에서도 증가하는 경향이 관찰되었습니다. 이는 여성의 심장 건강을 평가할 때 기존의 일반적인 기준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혈관 구조의 차이: 여성 심장의 부담 증가 원인

연구진은 이러한 성별 간 차이의 중요한 이유로 혈관 구조의 차이를 지목했습니다. 여성의 관상동맥은 남성보다 평균적으로 더 가늘기 때문에, 같은 양의 플라크가 쌓이더라도 혈관이 좁아지는 정도가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즉, 작은 지방 덩어리라도 혈액 흐름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혈관 직경의 차이는 플라크가 적은 초기 단계에서도 여성에게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혈관 크기 고려한 평가의 중요성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플라크의 절대적인 양뿐만 아니라 혈관 크기를 고려한 부담 정도를 함께 평가했다는 것입니다. 여성은 플라크 양이 많지 않더라도 혈관이 상대적으로 가늘어 혈류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질 수 있으며, 실제로 남성보다 더 이른 단계에서 위험 증가가 관찰되었습니다. 이는 남녀에게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방식이 여성의 위험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정상 검사 결과 이후에도 추가 평가가 필요한 이유
여성은 플라크가 적거나 검사 결과가 정상 범위에 가깝더라도 심장 위험이 낮다고 단정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전형적인 가슴 통증이 아닌 피로감, 숨참, 소화불량과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 스트레스나 위장 문제로 넘기지 말고 심장 질환 가능성에 대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위험 인식의 차이는 임상 현장에서도 중요한 문제로 지적되며, 심장 질환을 평가하는 기준을 성별에 맞게 더 세밀하게 조정할 필요성을 보여줍니다. 혈관이 완전히 막히지 않았는데도 기능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여성에서 더 흔하다는 점도 위험 인식이 늦어질 수 있는 이유로 지목됩니다.
다만, 이번 결과는 특정 임상시험 자료를 다시 분석한 연구이며 직접적인 원인을 규명한 것은 아닙니다. 또한 안정적인 흉통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이므로, 증상이 없는 일반 인구에게 그대로 적용하는 데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연구진은 개인별 위험 평가는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심장 질환이 남녀에게 서로 다른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줍니다.
- 여성은 남성보다 적은 양의 플라크로도 심장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 여성의 관상동맥이 남성보다 가늘어 같은 플라크 양에도 혈류 영향이 더 클 수 있습니다.
- 정상 검사 결과라도 여성은 심장 위험이 낮다고 단정하기 어려우며, 비전형적 증상 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 심장 질환 평가 기준을 성별에 맞게 세밀하게 조정할 필요성이 제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