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의 차기 사장 인선이 본격화되면서, 정치권과 전력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임원추천위원회가 후보자 접수를 마친 가운데, 여러 인사가 거론되고 있지만 이번만큼은 과거의 관행을 벗어나야 합니다. 정치적 배경이나 관료 경력만을 앞세운 '낙하산' 인사는 한국전력이 처한 복잡하고 중대한 과제들을 해결하기에 역부족입니다. 기관장 자리를 정치적 논공행상이나 퇴직 관료의 보은 자리로 여기는 것은 한국전력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는 매우 위험한 발상입니다.
막중한 책무, 차기 한국전력 사장에게 요구되는 역량
차기 한국전력 사장의 어깨에는 국가 경제와 에너지 안보를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가 놓여 있습니다. 미래 에너지 시스템의 핵심인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구축을 위한 송·배전망 확충은 물론,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등 국가 기간산업의 전력 수요를 적기에 충족시켜야 하는 과제가 시급합니다. 또한, 발전 공기업 구조 개편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갈등을 조정하고, 전력망 건설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지역 사회와의 갈등을 슬기롭게 풀어내야 합니다. 무엇보다 심각한 재무구조 개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최우선 과제입니다. 210조원을 넘어서는 부채와 133조원에 달하는 총차입금은 막대한 이자 부담으로 이어져, 필수적인 전력망 투자 재원 마련과 해외 사업 경쟁력 강화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낙하산' 관행 탈피, 전문성과 경영 능력이 최우선

그동안 한국전력을 비롯한 주요 에너지 공기업의 수장 자리는 퇴직 관료나 정치권 인사들의 '낙하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물론 관료나 정치인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배제할 수는 없지만, 중요한 것은 전문성과 실질적인 경영 능력이 출신 배경이나 정치적 인연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번 인선은 한국전력의 주무 부처가 기후 관련 부처로 이관된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최고경영자 선임이라는 점에서 더욱 중요합니다. 정책 체계의 변화에 발맞춰 인사의 기준 역시 혁신적으로 달라져야 합니다.
'누구 사람인가'가 아닌 '무엇을 해낼 사람인가'
한국전력은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의 근간이자 국가 에너지 안보를 굳건히 지탱하는 핵심 공기업입니다. 이제는 과거의 '누구 사람인가'라는 낡은 기준에서 벗어나, '무엇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인가'를 냉철하게 평가해야 할 때입니다. 정치권과 관료 사회의 자리 나눠먹기라는 구태를 과감히 끊어내고, 국가 전략산업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을 현장에서 실행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전문성과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인물을 차기 사장으로 선임해야 합니다. 이는 한국전력의 지속 가능한 발전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결정입니다.
- 한국전력 차기 사장 인선에서 정치적 배경이나 관료 경력만을 앞세운 '낙하산' 인사를 철저히 배제해야 합니다.
- 차기 사장은 송·배전망 확충, 국가 메가프로젝트 전력 공급, 재무구조 개선 등 중대한 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 전문성과 실질적인 경영 능력이 출신 배경이나 정치적 인연보다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 '누구 사람인가'가 아닌 '무엇을 해낼 사람인가'를 기준으로, 국가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적임자를 선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