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삶은 달걀에 올리브유 등을 곁들여 먹는 이른바 '천연 위고비'가 다이어트 방법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38kg을 감량한 경험이 있는 의사는 이러한 방식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며, '천연 위고비'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합니다. 이는 단순히 저탄고지 식단을 변형한 것에 불과하며,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천연 위고비'의 실체와 의사의 경고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장형우 교수는 위 절제술과 함께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 마운자로를 통해 38kg을 감량한 경험을 바탕으로 '천연 위고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자 나섰습니다. 그는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천연 위고비'가 사실상 탄수화물을 극도로 제한하고 단백질과 지방 섭취에 집중하는 저탄고지 식단의 변형일 뿐이라고 설명합니다. 삶은 달걀에 올리브유를 곁들여 먹는 방식은 이러한 저탄고지 식단의 예시이며, 이를 '천연 위고비'라고 부르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크다는 것입니다.
개인의 경험을 넘어선 사회적 책임감

장 교수가 다이어트와 비만 치료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개인적인 경험을 넘어선 사회적 책임감 때문입니다. 그는 과거 방송에서 '아구통을 돌린다'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로 답답함을 토로했으며, 이는 잘못된 다이어트 정보가 확산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비록 개인의 행복한 비만 탈출로 끝날 수도 있었지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이 문제에 나서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고도비만 경험과 비만 치료제에 대한 통찰

장 교수는 과거 체질량지수(BMI) 37에 달하는 고도비만 상태였으며, 심장을 보는 의사로서 비만이 얼마나 많은 질병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지 직접 목격해왔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그에게도 언젠가 건강 문제가 닥쳐올 수 있다는 경각심을 심어주었습니다. 그는 위 절제술을 포함한 다양한 다이어트 시도에도 불구하고 요요 현상을 겪으며 체중 감량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위고비와 같은 신약의 등장으로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체중 감량 효과를 경험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경험은 그에게 기존의 치료법에 대한 회의감을 불러일으켰고, 의사로서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올바른 정보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비만 치료제의 올바른 처방과 사회적 인식의 중요성
정상 체중임에도 불구하고 위고비나 마운자로와 같은 비만 치료제를 처방받는 사례에 대해 장 교수는 현재로서는 결론 내리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현재까지의 대규모 임상 시험은 주로 BMI 27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그 이하의 체중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연구는 아직 진행 중이거나 결과가 미비하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이러한 약물 복용 후 혈액 검사 결과가 정상화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장 교수는 이러한 약물들이 단순히 체중 감량을 넘어, 대사 이상을 교정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추측하며, 특히 대사 기능에 큰 문제가 있었던 사람들에게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는 사회적 전환의 필요성

장 교수는 비만 치료를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비만 환자에게 약물 급여화를 추진하려는 제약 회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보건 당국은 여전히 비만을 질병이 아닌 미용이나 선택의 영역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추세는 비만을 질병으로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정부가 비만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장기적으로 막대한 보험 재정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금의 투자와 지원이 미래의 더 큰 비용을 줄이는 현명한 정책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 '천연 위고비'는 존재하지 않으며, 이는 저탄고지 식단의 변형일 뿐입니다.
- 38kg을 감량한 의사는 잘못된 다이어트 정보 확산에 대한 우려로 적극적인 정보 전달에 나섰습니다.
- 비만은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되므로, 개인의 경험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 인식해야 합니다.
- 비만 치료제는 임상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처방되어야 하며, 대사 이상 교정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정부의 비만 질병 인정 및 정책적 지원은 장기적인 사회적, 경제적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