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디저트 무대에서 한국의 이름을 빛내는 파티셰가 탄생했습니다. 서울의 디저트 부티크 '가루하루'의 윤은영 셰프가 파리에서 열린 '라 리스트 파티스트리 스페셜 어워드'에서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파티셰'로 선정되며, 한국인 최초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성취를 넘어, 프랑스 전통 제과에 한국적인 감성과 재료를 조화롭게 녹여낸 윤 셰프만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입니다. 그녀의 디저트는 어떻게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예술의 경지에 이르렀을까요?
한국의 계절을 담은 창의적인 디저트
윤은영 셰프의 디저트는 한국의 사계절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여름에는 복숭아와 살구를, 제철 허브는 페스토로 만들어 연중 사용하며, 여름 과일을 말려 다른 계절에도 그 풍미와 식감을 살립니다. 그녀의 시그니처 디저트인 에클레어는 그 계절에 가장 맛있는 과일로 장식됩니다. 이는 단순히 제철 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끌어내고 계절감을 표현하는 섬세한 접근 방식입니다. 또한, 같은 과일이라도 재배지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는 점을 간파하고 이를 디저트에 활용하는 통찰력은 그녀의 창의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 딸기의 단맛과 유럽 딸기의 풍부한 향을 블렌딩하여 최상의 맛을 구현하는 방식은 그녀의 섬세한 미각과 실험 정신을 보여줍니다.
한국 식재료의 재발견과 세계화

윤 셰프는 한국의 독특한 식재료를 세계 무대에 알리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특히 향긋한 한국의 감귤류인 '유자'에 주목하며, 많은 사람들이 일본의 '유즈'로 오해하는 것을 바로잡고 한국적인 식재료로서의 가치를 알리고자 노력합니다. 그녀는 유자가 제과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더욱 사랑받는 한국의 식재료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감태와 같은 한국 해조류를 활용하여 크림과 조화롭게 페어링함으로써 풍부하고 깊은 풍미를 더하는 실험적인 시도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의 전통적인 식재료가 현대적인 디저트와 만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존중과 이해에서 비롯된 창의성
윤은영 셰프에게 창의성이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것을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그녀는 프랑스에서 온 제과 기술과 재료 사용법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표하며, 단순히 기계적으로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원리를 탐구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기계적으로 배우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생각하고 왜 그런 기술을 사용하는지 연구합니다. 그것이 완전히 제 것이 될 때까지 계속 작업하다 보면, '이것을 다른 방식으로 시도해 보면 어떨까?'라는 지점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 과정을 통해 나오는 것이 새롭고 창의적인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그녀가 특별히 창의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한국에서 성장하며 보고 경험한 것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결과적으로 독창적인 디저트를 탄생시키는 원동력이 됩니다.
작은 시작에서 세계로: 가루하루의 성장 스토리

어린 시절부터 베이킹에 재능을 보였던 윤 셰프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제과점에서 경력을 쌓고 호텔에서 수련하며 실력을 다졌습니다. 그녀의 사업은 소박하게 시작되었습니다. 작은 오피스텔에서 주말 홈베이킹 클래스를 운영하며 생계를 이어갔고, 당시 한국에는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수업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약 1년 후, 그녀는 전업을 결심하고 에클레어 전문 부티크 '가루하루'를 열었습니다. 유럽과 일본의 전문점처럼 단일 품목에 집중하는 방식을 택한 것입니다. 유럽의 많은 동료들과 달리, 윤 셰프는 한 명의 스승 밑에서 오랜 기간 수련하기보다는 스스로 만들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가루하루만의 독자적인 철학을 구축했습니다. 이러한 독창성은 해외의 제과 업계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스페인에서의 첫 해외 워크숍 초청으로 이어졌습니다. 최근 역삼동으로 확장 이전한 가루하루는 더 넓은 주방에서 해외 셰프들과 교류하고, 아시아, 유럽, 미국 등지에서 워크숍을 개최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협업과 미래를 향한 비전
현재 윤 셰프는 프랑스 호텔 그룹 아코르의 럭셔리 리조트 브랜드 '엠블럼 컬렉션'과 협력하여 각 호텔의 시그니처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여행용 케이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영국 호텔의 사과 케이크, 캐나다 로키산맥 호텔의 알파인 허니와 소나무 바늘을 활용한 케이크 등 각 지역의 특색을 담은 디저트가 선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이탈리아와 프랑스 호텔에서도 프로젝트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국내에서는 미술관과의 협업이나 명품 브랜드의 VIP 고객을 위한 선물 세트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윤 셰프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샵들이 흥망성쇠를 거듭하는 한국 디저트 시장의 변화를 목격하며, 이 과도기를 지나면 제과가 한국의 고유한 문화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세계 최고 창의성 파티셰라는 영예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즐기며, 국내외 셰프들과의 교류를 통해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 윤은영 셰프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파티셰'로 선정되었습니다.
- 프랑스 전통 제과에 한국의 계절, 식재료, 감성을 접목한 독창적인 디저트를 선보입니다.
- 유자, 감태 등 한국 식재료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자 노력합니다.
- 기존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창의성을 발휘합니다.
- 작은 에클레어 전문점 '가루하루'에서 시작하여 현재는 글로벌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