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움증을 동반한 발진이 단순 습진이라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피부 기생충 감염이었던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특히 농업에 종사하는 분이라면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흔한 피부 질환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원인이 예상치 못한 곳에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이 글에서는 피부 기생충 감염의 한 종류인 피부 유충 이행증의 증상, 원인, 그리고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습진으로 오인하기 쉬운 피부 유충 이행증
피부 유충 이행증은 개나 고양이 등 동물에게 기생하는 구충의 유충이 사람의 피부를 통해 감염되는 질환입니다. 오염된 흙이나 모래를 통해 유충이 피부에 침투하며, 특히 맨발로 이러한 환경에 노출될 경우 감염 위험이 높아집니다. 감염 초기에는 붉고 가려운 발진 형태로 나타나 습진이나 알레르기성 피부염으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 표면을 따라 구불구불한 붉은 선 모양의 병변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농부의 발등에서 발견된 붉고 구불구불한 선

최근 한 사례에서는 66세 남성 농부의 왼쪽 발등에 생긴 가려운 발진이 습진으로 진단되었으나,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발진 발생 후 10일째에는 발등에서 발목까지 이어지는 붉고 구불구불한 선 모양의 병변이 나타났습니다. 의료진은 환자의 직업적 특성(농사일을 하며 맨발로 흙에 자주 접촉)과 병변의 형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피부 유충 이행증을 진단했습니다. 이는 유충이 피부 표층을 이동하며 남기는 흔적입니다.
피부 유충 이행증, 어떻게 감염되고 어떤 증상을 보이나?
피부 유충 이행증의 주된 원인은 동물 배설물에 오염된 따뜻하고 습한 흙이나 모래에 맨발로 접촉하는 것입니다. 유충은 상처가 없는 건강한 피부라도 뚫고 들어와 피부 가장 바깥층에 머물며 이동합니다. 이 과정에서 피부 위에 가렵고 붉은 선 모양의 발진이 생기게 됩니다. 초기에는 이러한 특징적인 선이 명확하지 않아 습진이나 벌레 물림 등으로 오진될 수 있습니다. 바르는 스테로이드제는 염증 완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기생충 유충 자체를 제거하지는 못하므로 증상이 지속되거나 특징적인 선 모양 병변이 나타난다면 전문적인 진단이 필요합니다.
치료와 예방: 구충제와 생활 습관 개선

피부 유충 이행증의 진단은 주로 특징적인 피부 병변과 환자의 노출 이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별도의 혈액 검사나 피부 조직 검사 없이도 진단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에는 알벤다졸이나 이버멕틴과 같은 구충제가 사용되며, 가려움이 심할 경우 항히스타민제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려움으로 인해 피부를 긁으면 상처가 생기고 이차적인 세균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흙이나 모래가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장소에서 맨발로 다니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농작업 시에는 반드시 신발을 착용하고, 해변이나 모래밭에서도 맨살이 직접 닿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정기적인 구충 관리와 배설물 처리를 철저히 하여 주변 환경의 오염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습진으로 오인될 수 있는 피부 유충 이행증은 개·고양이 구충 유충이 피부를 통해 감염되는 기생충 질환입니다.
- 오염된 흙이나 모래에 맨발로 접촉하는 것이 주된 감염 경로이며, 가려움과 함께 구불구불한 붉은 선 모양의 발진이 특징입니다.
- 초기 증상이 습진과 유사하여 오진될 수 있으나, 특징적인 병변과 노출 이력을 통해 진단됩니다.
- 치료는 구충제를 복용하며, 예방을 위해서는 흙이나 모래가 있는 곳에서 맨발로 다니지 않고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