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의 시간이 빚은 한 잔: 주연향, K-전통주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전통주가 단순한 술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매력적인 문화 콘텐츠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과거 어르신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전통주가 이제는 남녀노소, 외국인까지 사로잡으며 '힙'한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습니다. '막겟팅'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인기 제품은 구하기 어렵고, MZ세대는 전통주에 자신만의 취향과 감성을 담아 즐깁니다. 이처럼 정성, 과학, 문화가 어우러진 K-전통주는 한국의 또 다른 자랑스러운 얼굴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에 K컬처팀은 K-푸드, K-드라마를 넘어선 K-전통주의 다채로운 현장을 탐방하는 콘텐츠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강화의 흙에서 빚어낸 수상의 영광, '주연향'

인천 강화도에 자리한 전통주 양조장 '주연향'. 이곳의 대표 김양식 씨는 '좋은 향의 술을 즐기다'라는 이름처럼, 술이 가진 본연의 향과 맛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의 술은 이미 세계적인 무대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세계 증류주 대회(SFWSC)에서 한국 최초 '더블골드'를 수상했으며, 런던 주류품평회(LSC)에서도 금메달과 '올해의 소주'를 거머쥐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국내에서도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탁주 대상과 증류주 대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명성을 쌓았습니다.

강화 특산물과 전통 누룩의 조화

주연향의 술은 '강화'라는 지역적 특색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쌀, 찹쌀 등 주요 원료는 강화에서 생산된 것을 사용하며, 발효의 핵심은 한국 전통 누룩에 의존합니다. 김 대표는 전통 누룩의 느린 발효 과정을 통해 곡물의 깊은 향과 풍미를 끌어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상업 양조에서 흔히 사용되는 효모를 사용하면 일주일 안에 발효가 끝나지만, 주연향은 저온 발효 및 저온 숙성을 통해 100일간의 긴 발효 과정을 거칩니다. 이는 속도를 포기하는 대신, 술의 본질적인 맛과 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기 위한 선택입니다.

시간과 정성이 빚어낸 깊은 풍미

주연향의 술 제조 과정은 시간과 정성의 결정체입니다. 밑술은 '범벅' 방식으로 잡고, 기본은 삼양주를 따릅니다. 증류주로 넘어가면 그 과정은 더욱 길어집니다. 100일간 발효된 술을 증류한 후, 항아리에서 1년 반 이상 숙성하는 과정을 거치면 한 병의 술이 탄생하기까지 보통 2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됩니다. 특히 흑미로 빚은 약주는 주연향만의 독창적인 시도로, 와인처럼 깊고 풍부한 맛을 내기 위해 수십 번의 레시피 수정 끝에 탄생했습니다. 흑미 특유의 타닌감과 향은 일반적인 술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매력으로, 와인 애호가들에게도 신선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혼자 빚는 술, 그 고된 여정과 사명감

김 대표는 술을 빚는 과정에서 가장 힘든 단계로 '세척'을 꼽았습니다. 쌀을 불리고 찌고 담그는 데 걸리는 시간만큼이나, 씻고 정리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혼자서 양조장을 운영하며 체력적인 부담을 느낄 때도 있지만, '더 맛있고 좋은 술을 만들겠다'는 사명감이 그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는 술에 직접 말을 걸며 맛있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진심 어린 태도와 정성이야말로 주연향 술의 깊은 맛을 완성하는 비결입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 세계를 향한 꿈

주연향의 증류주는 쌀, 찹쌀, 차조를 사용하여 빚어지며, 53도의 높은 도수에도 불구하고 알코올 향이 강하지 않고 달콤한 향과 긴 여운을 자랑합니다. 이는 러시아 출신 유튜버 알리나가 자신의 어머니가 집에서 만드는 술과 향이 똑같다고 놀라워할 정도로, 조상 대대로 이어져 온 한국적인 향과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결과입니다. 김 대표는 세계 시장에 한국의 진정한 전통주를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제품 중심의 한국 소주 시장에서 벗어나, 주연향만의 프리미엄 전통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싶다는 포부를 밝힙니다.

핵심 요약
  • 주연향은 강화도에서 생산된 지역 특산물과 전통 누룩을 사용하여 술을 빚는 전통주 양조장입니다.
  • 100일간의 긴 저온 발효와 1년 반 이상의 숙성 과정을 거쳐 깊고 풍부한 맛과 향을 자랑합니다.
  • 흑미 약주와 같은 독창적인 제품 개발과 세계적인 주류 대회 수상 경력을 통해 K-전통주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 김양식 대표는 전통 방식과 현대적인 기술을 결합하여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프리미엄 전통주를 만들고자 합니다.
주연향의 술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나요?
주연향의 술은 강화 지역의 쌀, 찹쌀 등 특산물을 주원료로 사용하며, 전통 누룩을 이용한 긴 저온 발효와 숙성 과정을 거쳐 곡물의 깊은 향과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입니다. 흑미 약주와 같이 독창적인 제품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주연향의 술 제조 과정은 얼마나 오래 걸리나요?
기본적으로 100일간의 발효 과정을 거치며, 증류주의 경우 항아리에서 1년 반 이상 추가 숙성 과정을 거칩니다. 따라서 한 병의 술이 완성되기까지 보통 2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주연향의 술이 국내외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나요?
네, 주연향은 샌프란시스코 세계 증류주 대회(SFWSC)에서 한국 최초 '더블골드'를 수상했으며, 런던 주류품평회(LSC)에서도 금메달과 '올해의 소주'를 수상했습니다. 국내에서는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탁주 대상과 증류주 대상을 연이어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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