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의 하루는 다른 여느 직장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시작됩니다. 쌀쌀한 날씨 속 새벽녘, 별을 보며 출근하고 저녁달을 보며 퇴근하는 날들이 이어지곤 합니다. 어느 날 아침, 병원 건물 앞에서 서성이는 낯선 실루엣 세 명을 마주쳤습니다. 어둠 속에서 직원으로 보이지 않는 이들이 병원 간판을 바라보며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다소 수상하게 느껴졌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나쳐왔지만, 이내 무언가 잘못될까 염려되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조심스럽게 다가가 무슨 일이신지 여쭙자, 그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습니다. 오늘부터 실습을 나온 간호대학 학생들이 학생 탈의실을 찾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의심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낯선 환경, 설렘과 두려움의 시작
학생 탈의실 위치를 안내하며 연신 감사 인사를 전하는 그들을 보며, 추운 겨울 낯선 환경에서 얼마나 당황스러웠을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저의 실습생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했던 첫 실습의 날, 그들도 20여 년 전의 저와 같은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새벽 일찍 일어나 학교가 아닌 병원이라는 낯선 공간으로 향했던 그날, 함께 했던 친구들과 나누었던 새벽 공기의 감촉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바쁜 업무 속에서도 병원의 이모저모를 자상히 설명해주시던 선생님, 학생들이 고생한다며 간식을 챙겨주시던 어르신들의 따뜻한 모습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낯설고 설렌다

누구에게나 '시작'은 낯섭니다. 병원에 첫 실습을 나오는 학생도, 직장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새내기 직장인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모든 이들에게 시작은 언제나 낯설면서도 설레는 경험입니다. 시작이 낯설고 설렌다는 것은 기존의 경험치가 낮거나 전무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일을 처음 시작할 때, 우리는 보통 그 일을 잘 해내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노력합니다. 때로는 실수도 하고, 생각대로 되지 않아 좌절감을 맛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더욱 단단해지고 익숙해집니다.
익숙함 속에서 잃어버리는 것들

익숙함은 때로 시작과는 반대의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편안함을 주지만, 지루함이나 무기력함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최근 저 역시 알 수 없는 우울감에 빠지는 경험을 했는데, 돌이켜보면 익숙함에서 오는 지루함이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익숙함이 길어지면 우리는 처음 시작했을 때의 마음가짐을 잊기 쉽습니다. 처음 병원에 입사했을 때의 열정, 새로운 부서에 배치되었을 때의 기대감을 떠올려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작의 설렘을 잊지 않는다는 것

우리가 처음 시작할 때의 설렘을 잊지 않는다면, 나태함이나 매너리즘은 쉽게 자리 잡지 못할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고, 새로운 시작이 있습니다. 우리의 매일 또한 새로 시작된다는 것을 상기하며, 새로운 날의 설렘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긍정적인 에너지로 하루하루를 채워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새로운 시작은 낯설지만 설렘을 동반하는 경험입니다.
- 간호대학 실습생처럼 처음 병원에 오는 이들은 설렘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낍니다.
- 익숙함은 편안함을 주지만 지루함과 매너리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처음의 설렘을 기억하고 매일을 새로운 시작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영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